앨버토 곤잘레스 법무장관이 19일 연방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연방검사 해임에 대해 진술하는 동안 한 시위자가 “나는 숨길 것이 없다... 진실만 빼고”라고 적은 사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코번 의원 등 상원 청문회서 압박… “검사 해임 정당” 사퇴 거부
앨버토 곤잘레스 법무장관에 대한 퇴진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연방 검사 8명의 집단해고와 관련, 19일 속개된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공화당 소속인 탐 코번 의원은 곤잘레스 장관이 이번 사태를 잘못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상원 법사위원회에 소속된 여당 의원이 곤잘레스 장관의 사임을 거론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알렌 스펙터 의원은 곤잘레스 장관이 참석한 해임 대상자 결정을 위한 관계자 회의를 날짜별로 짚어가며 “이래도 8명의 연방검사 무더기 해임에 극히 제한적으로 개입했다는 대답이 정직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스펙터 의원은 청문회가 시작되기전 가지들에게 “오늘은 곤잘레스 장관에 대한 제 2의 인준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도 해당 검사 8명의 해임사유를 조목조목 제시하라며 곤잘레스 장관을 강도 높게 압박했다.
이날 의원들의 질문을 받기에 앞서 곤잘레스 장관은 “해직된 검사들은 그들이 여러 해 동안 봉사해온 법무부로부터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했다”며 8명의 해직 검사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하면서도 “해고는 적법하고 정당한 것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코번 의원의 사임 촉구에 대해 “내가 법무부의 수장으로서 효과적인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들 때에는 주저 없이 사임할 것이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곤잘레스 장관은 연방검사들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충성스런 자들로 채우기 위해 현역 검사들 가운데 경질 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에 적극 개입했으면서도 이를 은폐하려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미국민의 28%만이 곤잘레스 법무장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백악관은 19일 다나 페리노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곤잘레스 장관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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