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선씨가 어프렌티스 체험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트럼프에게 한 수 가르쳐줬죠”
최후까지 생존땐 도널드 트럼프 후계자로 채용
“소극적이고 조용하다는 동양인의 이미지를 깨고 추진력과 신중함을 겸비한 동양의 상도를 도널드 트럼프에게 한 수 가르쳤습니다.”
NBC 인기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Apprentice:견습생)의 6번째 시즌에 출연해 마지막 최강 도전자 4명에 오른 제임스 선(29·)씨. 약간은 허스키하면서도 또박또박한 말투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에서 타고난 비즈니스맨의 흡인력이 느껴진다.
오는 22일 할리웃 보울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최종회에 출연하기 위해 LA를 찾은 선씨는 “처음에는 개인적인 도전으로만 생각하고 프로그램에 임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수만 명의 시청자가 TV에 비춰지는 내 모습을 통해 한인에 대한 이미지를 얻는다고 생각하니 사회적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어프렌티스’는 18명의 도전자가 매주 세계적 부동산 재발 도널드 트럼프가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해결하며 비즈니스 실력을 겨루는 리얼리티 쇼. 트럼프는 프로젝트 결과에 따라 실력이 가장 부족한 도전자를 한명씩 해고하게 되고 최후에 남은 생존자 1명이 그의 후계자로 채용되는 것이다.
선씨는 “비즈니스 귀재 17명과 겨루며 비즈니스를 하려면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개인적으로는 내가 얼마나 리드(lead)하기를 좋아하는지 새삼 느꼈고 내 목소리가 남보다 훨씬 크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라며 웃었다.
18세 때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해 20대 후반에 이미 인기 웹사이트 주당고(Zoodango. com)를 설립해 백만장자의 꿈을 이룬 선씨는 “자라나는 한인들이 부모님의 강요나 사회적 부담감에 못 이겨 꿈을 포기하지 말고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신이 정열을 쏟을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해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4세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선씨는 휴스턴에서 성장과정을 보내며 이웃들이 집에 인종차별적인 낙서를 남기고 영어를 못하는 부모님이 차별을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며 자랐다. 선씨는 “어린 나이였지만 조롱과 차별에 분노로 답하면 영원한 낙오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고 약자가 강자가 되려면 강자보다 더 치열하게 인생을 사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사랑을 통해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준 부모님의 교육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선씨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트럼프의 최종 후계자가 발표되는 최종회 쇼에 아빠는 늘 TV에 나오는 줄만 아는 3세와 1세 난 두 딸과 부인 줄리아 선씨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어프렌티스 시즌 6’ 최종회 방송: 4월22일(일요일) 서부시간 밤10시 (LA지역 NBC 채널 4번)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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