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에 재학하는 김하나(왼쪽)양과 브라이언 이(오른쪽)씨가 버지니아텍 참극에 관련해 한인 학생들이 느끼는 우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고립된 학생에 도움의 손길을”
“학교치안 달라진 것 없어 놀라”
버지니아텍 총격 참사와 관련 UCLA와 USC 등 LA지역 대학에 재학하는 한인 학생들은 비슷한 나이 또래의 한인이 끔직한 사건을 저지른 사실을 믿기 어렵다며 이번 사건이 제기한 여러 문제에 대한 공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UCLA 한인학생회 브라이언 리(20) 부회장은 “이번 사건의 핵심이 인종문제가 아니라고 해도 이번 사태에 대해 한인들이 느끼는 심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인학생회의 또 다른 멤버인 김하나(18)양은 “미국 대학 문화가 개인주의와 자립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가까운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한 없이 고립되기 쉽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학생회 차원에서 대학생활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방황하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다 도움의 손길을 주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UCLA의 한 유학생은 “한국의 식구들과 친구로부터 별일 없냐는 전화를 하루 종일 받았는데 정작 학교 치안에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에 더욱 놀랐다”며 캠퍼스 치안과 비상사태 대비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USC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는 1.5세인 제임스 박씨는 “다른 인터내셔널 학생들이 많은 LA와 달리 백인사회에서 혼자 지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 문제가 된 것 같다”면서 “타인종 친구들에게 한국인은 위험한 사람들이라는 선입견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USC 대학원 내 한인학생회인 KGSA의 정신영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한국인 대학원생들은 버지니아텍의 총기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슬퍼하고 있다”면서 “KGSA의 회장으로서 희생자와 가족, 슬픔에 잠긴 이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연신·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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