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댄서 출신 데이브 춤에 미쳤다가 음악에 빠져
강변가요제 은상 태사비애 대회 사상 유일 10대
태사비애가(殆死悲愛歌). ‘죽을 만큼 슬픈 사랑 노래’를 표방하며 시적인 가사로 심금을 울리는 앨범이 있다. 신인 그룹 데이브&태사비애는 발라드를 내걸고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 데이브
데이브는 조영우(25)와 양치환(23)으로 구성된 남성 듀오다. 조영우는 허스키한 목소리를 지녔음에도 미성으로 노래한다. 그가 백댄서 출신이라고 한다면 놀라는 사람이 많다.
조영우는 ‘하이팝’이라는 댄스팀에서 활동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노래 솜씨를 인정받았고 가수를 하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다. 조영우는 2002년 윤일상 1집 객원으로 참여하면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춤 추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언제나 춤에 대한 생각뿐이었어요. 하지만 춤도 음악이 없이는 안되잖아요. 저도 모르게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죠(웃음). 노래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 음성이 허스키해졌아요.”(조영우)
양치환은 그룹 The A.D의 멤버로 1집 앨범을 낸 경험이 있다. 양치환은 카리스마있는 외모와는 달리 부드럽고 감미로운 보이스를 자랑한다.
양치환도 비보이 출신으로 춤에는 일가견이 있다. 양치환은 학창시절 <청소년 한마당>이라는 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가 1등을 해 문화부장관상을 받은 적도 있다.
“한 때는 춤에 미쳐있었지만 지금은 음악에 온 힘을 쏟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노래를 더 잘할 수 있을 지 공부도 하고요. 저희는 발라드를 추구하지만 다른 발라드 가수와 차별화를 두려고 해요. (한참 생각하더니) 매일 매운 것만 먹고 살 수 없잖아요. 이제 담백하고 편안한 음악을 즐길 차례인 것 같아요.”(양치환)
데이브는 이미 2006년 SBS 드라마 <연인>의 OST에 참여하면서 데뷔 이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싱글에 담긴 타이틀곡 <손바닥>을 포함해 <남자를 믿지마> <여자라서 그래요> 등 모든 곡이 애절한 발라드다.
# 태사비애
최근 태사비애(본명 박희경)는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태사비애는 개그맨 오지헌과의 열애설로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었다.
그 결과 인터넷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태사비애는 자신의 이름이 알려진 것을 반기면서도 자신의 음악성이 묻혀질까 걱정하고 있었다.
“뜻하지 않은 열애설로 네티즌들의 꾸중을 많이 들었어요. 열애설로 주목받았다면 이젠 음악성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태사비애는 2000년 강변가요제에서 <지천무애>라는 곡으로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태사비애는 당시 18세였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강변가요제에 10대가 출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태사비애가 강변가요제에 출전했을 때 그룹 럼블피쉬가 대상을, 빅마마의 이영현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태사비애는 이것을 계기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는 2003년 웨스트라는 혼성 그룹에서 보컬을 담당하며 6개월 동안 활동했다. 태사비애는 이후 SBS 드라마 <마이걸>의 OST 곡인 <상어를 사랑한 인어>로 주목받았다.
“(고개를 떨구며) 아버지께서 위암에 걸리셨어요. 아버지나 가족들을 위해 꼭 성공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우선이에요. 제가 가수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래야 아버지께도 떳떳한 딸이 될 수 있잖아요.”
데이브&태사비애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은 <손바닥>으로 활동하다 후속곡 <남자를 믿지마>와 <여자라서 그래요>로 각각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데이브&태사비애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가 되는 그날까지 땀을 흘릴 각오가 돼 있다.
강은영 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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