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에 위로”
조병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7일 미국 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사건으로 기록된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인 학생인 조승희(23)씨로 확인된 데 대해 “정부는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경악과 충격을 표하는 바”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이날 정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희생자와 유족, 국민들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리 교민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전 미국 공관 및 한인 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긴밀히 대책을 시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용의자와 관련 미국 국토안보부가 한국계 영주권자로 믿고 있다는 정보와 개략적 신상을 알려왔다”고 소개했다.
용의자의 신원에 대해 이 당국자는 ▲1984년 1월18일생으로 한국계 영주권자이며 ▲8세때인 1992년 미국으로 건너가 그 이후 계속 미국에서 거주해왔다고 설명했다.
범행 동기와 관련, 이 당국자는 “미국 수사당국의 발표 이외에 파악된 게 없다”면서 “처음의 사건과 2시간 이후에 일어난 사건의 범인이 동일 인물인지에 대해 아직까지 확신을 못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 사안은 미국에서 아주 오래 거주한 한국계에 의해 일어난 개별적인 사안으로 생각한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인종적 편견이나 갈등이라는 측면에서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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