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공대(버지니아텍)는 사망 33명 등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미국 대학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의 범인이 이 학교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한국교포 학생 조승희씨라고 17일 대학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다음은 이번 총격사건 성명의 주요 내용.
버지니아텍 경찰본부는 지난 16일 버지니아텍 캠퍼스의 노리스 홀에서 발생한 대량 살상사건의 범인이 이 학교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조승희(23)씨임을 확인했다.
조씨는 한국 태생의 미국 영주권자로 미국내 주소는 버지니아 센터빌이며 학교 기숙사인 하퍼 레지던스 홀에서 생활해왔다.
9㎜ 권총과 22 구경 권총이 노리스 홀에서 발견됐고 노리스 홀과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레지던스 홀 범행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탄도실험이 메릴랜드 알코올담배총기국(ATF) 연구실에서 실시됐다.
연구실 실험결과, 노리스 홀에서 확보한 두 자루의 권총중 하나가 2차례 총기 난사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버지니아 주(州) 경찰당국은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로만으로는 조승희씨가 이번에 발생한 두 건 모두의 총기사건 범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새로 발견된 탄도 증거를 갖고 다음단계의 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와 지역 그리고 연방 수사관들이 노리스홀에서 증거를 수집, 분석하는 밤샘 작업을 벌였다.
사망자들은 노리스홀 2층에 있는 최소 4개의 강의실과 계단 통로에서 나왔고 그리고 자살한 범인도 강의실내 희생자들 속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사망자 전원은 신원확인을 위해 검시소로 이송됐다.
학생과 교수를 포함한 32명의 희생자들의 명단은 신원이 모두 확인된 뒤 발표되고 가족들에게도 통보될 예정이다.
현재 버지니아텍 경찰본부와 블랙스버그 경찰본부, 몽고메리 카운티 보안관실, 버지니아 주 경찰, 연방수사국(FBI), ATF, 다른 주와 지역기구들이 노리스 홀과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홀에서 발생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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