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브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오른쪽)가 올림픽과 피코 블러버드 일방통행안 연구결과를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상인들 반대·시의원들도 부정적
실행까지 ‘산너머 산’
올림픽가 일방통행 타당성 조사 보고서
LA시의회 특별위 가동 자체조사 실시키로
올림픽 블러버드 일방통행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타당성 조사 보고서가 발표되자 실현 가능성과 추진 과정, 그리고 그에 따른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LA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자체 예산을 들여 4개월에 걸쳐 조사를 진행해 16일 발표한 보고서는 LA 동-서간을 지나는 10번 프리웨이의 교통체증에 대한 대안적인 해결책의 하나로 제시된 성격이 강하다.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도 이 점을 의식해 “보고서 내용의 실질적인 실현 가능성은 올림픽 블러버드와 피코 블러버드에 대한 관할권과 재정 집행권을 가지고 있는 LA와 베버리 힐스 그리고 샌타모니카 3개 시정부의 의지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한인 업주 등 두 도로 주변 상인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데다 두 도로를 지역구에 두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도 일방통행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실현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LA시 교통국의 글로리아 제프 국장은 이면도로 혼잡을 들어 일방통행로 전환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고, LA시의회 10지구 허브 웨슨 의원도 보고서 내용에 대한 좀 더 자세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LA 시의회는 교통전문가와 지역주민 그리고 상인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16일 발표된 보고서의 내용을 검증하고 일방통행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고서가 제시한 2개의 왼편도로를 ‘반대방향 차선’(Contra-Flow Lanes)으로 만들어 러시아워 시간대에 버스 전용 차선으로 이용하자는 부분은 대중교통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도로 왼편에 위치한 업소에 접근하려는 운전자들은 반대방향 차선을 지나 업소에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서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차량의 흐름을 향상시키기 위해 좌회전을 전면 금지하는 것에 따른 운전자들의 불편과 혼란이 가중되고 한인타운 등 LA의 대표적인 상권이 위치한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의 좌회전 금지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수퍼바이저는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LA와 베벌리힐스 그리고 샌타모니카 시정부와 논의를 시작하고 일방통행 방안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한인 업주들의 비상대책위원회와도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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