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팬 미팅과 기자회견 열어
군복무 후 SBS 특별기획 ‘사랑에 미치다’에서 더욱 성숙된 연기를 펼친 탤런트 윤계상이 14일과 15일 도쿄와 오사카에서 첫 일본 팬미팅을 열었다.
팬미팅에 앞서 14일 라포레 뮤지엄 롯폰기에서는 기자회견이 열렸으며, 최근의 화제작인 만큼 이날 일본 기자들의 질문은 ‘사랑에 미치다’에 집중됐다.
윤계상은 제대하면 슬픈 멜로를 꼭 하고 싶었는데, 대본을 보고 맘에 쏙 들었다고 말한 뒤, 무거운 내용이지만, 열심히 했고 만족스럽다. 내 연기생활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드라마 속에서 ‘몸짱’으로 등장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취미가 운동이라 일부러 몸을 만들려고 한 건 아니다. 자연스럽게 드라마 배역에 맞는 몸이 된 것 같다면서 도리어 이런 자리가 굉장히 쑥쓰럽고 어색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할 때는 부끄러운 게 없다며 자신이 이제는 명실상부한 ‘배우 윤계상’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순간적인 자기의 이미지에 만족했던 가수보다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기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평생 연기자로 살고 싶다며 평생 배우를 선언하기도.
또한 드라마 속에서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것처럼 나오는데 그 배경에는 좀더 좋은 몸을 보여주려고, 촬영 직전 남 몰래 팔굽혀펴기를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비화를 공개해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미연에 대해서는 선배를 통해 많은 공부를 했다고 말했으며, 다음 작품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 작품이 좀 심각했는데, 현재 다음 작품은 현재 검토 중이며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과 같은 밝은 캐릭터가 될 듯하다고 밝혔다.
군 복무와 관련해서는 나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내가 가지고 누려왔던 것들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 실감했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정말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3시부터 열린 팬미팅에서 윤계상은 일본에서 활동을 하지 않아 일본 팬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무척 기쁘고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직접 전했다.
윤계상은 유년시절 등 추억의 사진을 슬라이드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설명한 뒤, 팬들과 토크쇼를 펼쳤다.
드라마처럼 사랑에 미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6년간 사귄 여자와 헤어졌다. 그때는 정말 사랑에 미쳤다. 결론적으로는 사랑만으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솔직하게 답변해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게임 코너에서는 ‘여배우가 되자’란 주제 아래 일본 팬과 직접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를 재연해 객석에서 깊은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끝으로 참가자 전원과 일일이 악수와 인사말을 나눈 뒤 일본 말도 서툴고 여러 가지를 해 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하다. 다음에는 더 멋진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윤계상은 일본의 인기그룹 안전지대의 ‘프렌드’로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gounworl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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