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데뷔 10주년 맞아 팬들 관심 급증
해체한 댄스그룹 젝스키스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의 데뷔 일이 15일로 꼭 10주년이 됐기 때문. 젝스키스는 97년 4월 15일 KMTV의 <쇼 뮤직뱅크>를 통해 데뷔했다. 해체한 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팬들은 여전히 인터넷과 팬클럽 활동을 통해 젝스키스를 추억하고 있다.
2005년까지 총 다섯 장의 정규앨범과 세 장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고 고별앨범을 끝으로 해체한 젝스키스는 은지원(리더·랩) 이재진(안무와 랩) 김재덕(안무와 랩) 강성훈(리드보컬) 고지용(보컬과 랩) 장수원(보컬) 등 6인조로 구성된 댄스그룹.
동방신기와 SS501(더블에스 오공일)이 현재 최고의 라이벌인 것처럼 이들은 당시 막강 라이벌인 H.O.T와 함께 국내 댄스가요계의 양대산맥을 이루며 10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들은 데뷔 앨범에 국내 교육을 비판한 노래 ‘학원별곡’을 수록해 기존 댄스그룹과 차별화를 내세우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기억해줄래’ ‘폼생폼사’ 등의 히트곡은 지금도 젊은층에게 노래방 선곡 1순위 곡으로 꼽힌다. 이들은 데뷔 앨범 하나로 대한민국 영상음반 대상 골든 디스크부문 본상, KMTV 가요대전 신인상 등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젝스키스는 ‘기사도’ ‘사랑하는 너에게’ 등 20곡을 담은 2집 앨범 ‘Welcome To The Sechskies Land’를 통해 댄스그룹으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으며 98년 7월 3집 ‘Road Fighter’를 통해 더욱 강렬한 댄스와 음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3.5집 ‘Special’은 한층 성숙한 젝스키스를 감지할 수 있는 앨범이다. ‘커플’ ‘너를 보내며’ 등 발라드 위주의 이 앨범은 2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이들이 ‘발라드도 소화 가능한 댄스그룹’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99년 8월에 낸 4집 ‘Com Back’에서는 멤버들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자작곡을 선보여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 98년에는 영화 <세븐틴>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깜짝 변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2000년 ‘Blue Note’란 고별 앨범을 끝으로 팬들의 곁을 떠났다. 팀의 해체를 놓고 ‘기획사의 계획된 전략이다’ ‘젝스키스가 상품으로서 가치를 잃은 것이다’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팀 해체 후 멤버들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은지원은 여전히 연예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팀 해체 후 솔로로 전향한 그는 2001년 ‘G’라는 힙합앨범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네 장의 앨범을 내며 힙합가수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2004년에는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이재진 역시 2001년 11월 ‘S.wing’이란 앨범으로 가요계에 다시 돌아왔다. 그는 대학생활을 병행하며 세 장의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2005년 2월 입대 후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 중이며 올해 말 제대할 예정이다.
’춤꾼’ 김재덕은 2002년 장수원과 함께 ‘제이워크’라는 팀을 결성해 두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들은 ‘Suddenly’ ‘Someday’ 등을 히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재덕은 ‘클릭비’와 ‘제이워크’의 프로젝트 그룹인 ‘JNC’의 멤버로 활동했다.
장수원 역시 김재덕과 ‘제이워크’ 활동을 하며 가요계에 잠시 복귀했다가 지금은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학업에 매진하며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강성훈은 2001년 5월 ‘Bisang’이란 앨범으로 솔로로 전향한 뒤 네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왕성한 연예활동을 했다. 그는 2005년 8월부터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다.
지난해 제대한 고지용은 연예계에 대한 미련을 접고 유학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젝스키스는 재결합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지난해 강성훈을 통해 젝스키스란 이름으로 재결합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은지원을 비롯한 각 멤버의 개인활동이 워낙 바쁜 만큼 재결합이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한국아이닷컴 이재설 기자
ljs@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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