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언젠가 시카고에서 성공한 변호사들끼리 모여 자신들의 성공담을 나누는 자리에 참석한 적이 있다. ‘법률장사’를 잘 해 천만장자 또는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이었다.
대다수의 성공한 사람들이 그렇듯이 이들은 자신들이 이루어낸 것들과 인생이 가져다준 축복에 대해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반면 공통적으로, 한결같이 말하는 성공의 비결은 ‘목적’이었다. 만약 목적이 없었다면 자신들이 그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확실한 목적 없이 살아가는 인생은 짙게 낀 안개 속에 헤드라이트도 켜지 않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대학가는 것만 강조하는 것보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 장차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특히 어떤 인간이 되길 원하는지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어떻게 그 목적을 성취할 것인지 올해, 5년, 10년 후 나는 어디에 서있을지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능력도 길러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목적을 마음속에만 두고 있을 것이 아니라 글로 꼭 써 보아야 한다. 자신의 꿈을 적어보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베스트셀러였던 ‘What They Don’t Teach You at Harvard Business School’이 잘 표현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에서 1979~89년 목적에 대해 MBA 졸업생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연구학자들은 MBA 졸업생들에게 설문지를 주었다. “당신은 미래를 위해 종이에 기록하여 놓은 목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 목적 달성을 위해 작성한 세부계획이 있습니까?”
졸업생 중 오직 3% 정도가 자신의 목적과 세부계획을 문서화하고 있었다. 13% 정도는 오직 자신의 머릿속에만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84%는 뚜렷한 인생의 목적이 없이 그냥 명문대 졸업이나 하고 돈 많이 벌어 여름휴가나 즐기자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10년 후, 연구학자들은 같은 졸업생들을 다시 인터뷰했고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머릿속에만 목적을 가지고 있던 13%의 졸업생들은 목적이 아예 없던 84%의 졸업생들보다 두 배나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자신의 목적과 이를 달성하는 세부계획을 문서화했던 3%의 졸업생들이 보여준 결과였다. 이들은 다른 97%의 졸업생들보다 10배나 많은 돈을 벌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물질적 성취 또는 수입의 많고 적음이 성공했다 안했다는 재는 잣대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는 목적을 가지고 있고 않고, 목적 달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고 없고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성공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고 의지와 계획이 있을 때만 성취되는 것이라는 우주의 법칙을 증명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사실 목적을 세우는 일이 쉽지가 않다. 목적을 세우는데 가장 큰 장애는 스스로의 능력에 제한을 두거나,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이다. 나는 영어를 잘못해서, ‘가방 끈’이 짧아서, 몸이 약해서, 남보다 아는 게 없어서 등 자신에 가격을 매기면, 결국은 그 가격에 팔릴 수밖에 없다.
‘Imagine No Limitations!’
‘영혼을 위한 치킨수프’의 저자는 다음과 같은 자신감 높이는 연습을 권한다. 노트패드 한권을 책상에 펴고 조용히 앉아서 100가지 이상 당신이 원하고, 가지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을 적는다. 그리고 상상해라. 당신은 이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시간, 친구, 능력,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은 이 연습을 시도한지 30일 만에 놀라운 결과를 경험했다고 한다.

줄리엔 김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