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 예술에 큰 족적
미국의 개념주의(Conceptual) 아티스트 솔 르윗(Sol Lewitt)이 8일 타계했다. 향년 78세.
1928년 코네티컷에서 태어난 르윗은 20세기 미국의 예술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미니멀리즘과 개념주의 미술 형성에 선구적 역할을 하였으며 현대미술에 있어서 개념과 실천의 관계에 대해 혁신적 접근을 보임으로써 동세대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다. 기하학적인 조각과 사진, 전시장 벽면 위에 밝은 색조의 다양한 형태와 무늬를 그리는 벽면 드로잉으로 유명하다.
1966년 뉴욕의 유대인 박물관에서 ‘원초적 구조’(Primary Structure)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고 기하학적 이미지의 격자틀 구조물들을 발표한 것이 화단의 주목을 끌면서 유명해졌으며 이것이 미니멀리즘 아트를 대중에 소개한 최초의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솔 르윗의 속이 빈 격자틀은 일체의 표면이 제거된 가장 본질적인 골격을 의미한다. 그는 이 속이 빈 입방체를 단순하고 정확한 수학적 규칙에 의해 다양한 축적의 변주로 확장시킴으로써 최소의 단위가 개념의 규칙과 논리에 의해 무한의 형태로 확산됨을 보여주었다.
그는 작가란 개념의 생산자이며 실제의 작품제작은 그 개념의 확인과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 개념을 작업의 우위에 둠으로써 미술에서 개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솔 르윗에게 있어서 개념이란 것은 깊고 심오한, 어려운 어떤 주제가 아니라 제작의 실행과정을 가능케 하는 기초적 언어, 규칙, 논리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평면의 경우 그는 벽면이라는 평면 위에 캔버스라는 또 다른 평면을 중복시키지 않고 가장 기초적인 평면이 되는 벽면 위에 직접 드로잉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평면성의 의미를 극대화시켰다. 그의 최초의 벽면 드로잉 작업은 1968년 뉴욕의 폴라 쿠퍼 갤러리를 통해 발표되었으며 다양한 직선의 구축으로 이루어졌던 이 첫번째의 벽면 드로잉전 이후 그는 적, 청, 황 등의 기초 삼원색과 흑백의 기본색 등을 이용해 원, 사각형, 피라밋 모양 등 다양한 기하형태와 색조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벽면 드로잉작업을 지금까지 꾸준히 발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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