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집·신분 도용까지
가방서 정보 빼내 연쇄 범죄 수만달러 피해
한인 2인조 절도 및 사기 용의자들이 한인들의 차량과 컴퓨터, 서류가방 등을 훔친 뒤 피해자의 신분을 도용해 크레딧카드를 발급받아 쓰는 등의 수법으로 수만달러의 피해를 입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경찰국(LAPD)은 한인 김모(39)씨를 대상으로 잇달아 연쇄 절도와 신분도용 사기를 벌인 한인 용의자 2명에 대해 은행 감시카메라(CCTV)를 증거로 확보하고 신원 파악에 나섰다.
LA 다운타운에서 사업을 하는 김씨는 지난 3월17일 한인타운 6가와 켄모어 근처 건물 주차장에 세워둔 렉서스 승용차 안에 넣어둔 서류가방을 도난당했다.
김씨는 이틀 뒤인 3월19일 6가와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도요타 미니밴을 통째로 도둑맞았고 3월21일에는 아파트 대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집안에 들어온 범인들에게 현찰과 랩탑 컴퓨터, 비디오카메라, 보석 등을 몽땅 털렸다.
절도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소셜번호 등 김씨의 신상정보가 담긴 서류와 수표 등을 확보한 범인들은 3월23일 김씨 이름으로 된 임시수표를 타운내 한 한인은행에 갖고가 현금인출을 시도하다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원이 전화를 걸자 훔친 타인의 영주권 카드를 창구에 놓아두고 곧바로 도주했다.
당시 범인들의 모습은 은행 내 CCTV에 잡혔는데 한 명은 20대 중반 정도에 모자를 눌러쓰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대머리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범인들은 김씨의 신상정보를 도용해 시어즈 백화점 크레딧카드를 발급받아 1만7,000달러 상당의 물품을 마구잡이로 구입했고 타운내 한 자동차딜러에서 김씨 이름으로 차량구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신분도용 사기전문 한인 범죄조직의 일원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동일범에게 피해를 당한 한인들의 추가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신고 (213) 207-2182, (213)207-2026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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