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1지구 밸서 시의원, 종군 위안부 관련
데일리 시장도 지지 표명
시카고 11지구 제임스 밸서(James Balcer) 시의원이 연방 하원에 계류 중인 종군위안부 결의안(HR121)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지지를 요구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밸서 시의원은 지난 11일 종군 위안부 결의안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관심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시카고 시의회 소속 휴먼릴레이션위원회(Human Relation Committee/HRC)에 제출했다. 밸서 시의원은 총 2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결의안을 통해“연방하원은‘2차 대전 당시 한국과 아시안 국가의 젊은 여성들을 납치, 성노예로 삼은 데다 이제는 그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하길 원하는 일본 정부에 사과를 원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나를 포함한 데일리 시장, 그리고 여러 시의원들은 연방하원의 이같은 의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결의안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강력한 지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HRC는 위안부 당사자 및 또는 이를 잘아는 한인커뮤니티 관계자들을 초청, 위안부에 대한 증언과 설명을 듣는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청문회가 끝난 후에는 시카고 시의회에서 표결을 진행, 밸서 시의원의 결의안을 채택할지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시카고시의회 차원에서 종군위안부에 대한 사안이 거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밸서 시의원은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나는 일본이 2차 대전 당시 한국 및 필리핀 등지에서 젊은 여성들을 납치, 매춘을 강요하는 비인도적인 행위를 했다고 믿고 있다”며 “역사를 올바르게 규명하고, 과거 만행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이끌어 낸다는 차원에서 결의안을 인권위원회에 정식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종군위안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카고 시의회 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의 한인들은“동포들 스스로가 외면하는 문제에 오히려 타인종 정치인들이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한인사회에서도 좀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웅진 기자
4/14/07
사진: 제임스 밸서 시의원과 그가 제출한 HR121 지지 결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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