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관광명소 구간
비밀리 철거 밝혀져
동서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은 1989년 붕괴된 이후 일부 구간만 남아 동서독 분단 당시를 회상하는 관광명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잔존 구간 중 18m 정도의 장벽이 갑자기 사라져 장벽을 찾은 관광객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이 12일 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를린 장벽 붕괴 직후 그려진 벽화와 낙서로 장식된 이 잔존 장벽은 부활절 연휴기간에 정부와 계약을 맺은 건설업자가 비밀리에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연방도시계획청은 새로운 환경부 청사를 짓기 위해 장벽 철거가 불가피했다고 전하고 철거된 장벽은 청사 건물이 완공된 이후에 청사 건물의 일부로 복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 장벽은 동독인들의 서독 탈주를 막기 위해 1961년에 설치됐다가 28년 후인 1989년 동독인들의 민주화 혁명에 의해 붕괴됐다. 1961년부터 1989년까지 베를린 장벽을 넘어 탈출에 성공한 사람은 5,000명에 이르고 장벽을 넘다 경비병에게 사살되거나 사고로 죽은 사람은 254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베를린 지역을 둘러싼 베를린 장벽은 총연장 155㎞이며 그중 동서 베를린을 가르는 장벽이 43㎞, 서베를린 외곽과 동독 지역 경계가 112㎞였다. 이중 현재 약 3㎞의 장벽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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