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당선·공화당 의회 장악‘일등공신’
대선 이슈·밀 후보 없어 영향력 급감 고민
미국 정치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해온 기독교 보수세력의 영향력이 퇴조하고 있다.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기독교 복음주의 세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은 물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복음주의 세력의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복음주의 세력의 영향력 감소는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 베일러 대학의 카슨 멘켄 사회학 교수는 “복음주의자들이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난해 중간선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이 일부 사회문제에서 지나치게 타협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복음주의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는 것이다.
문제는 내년 대선에서도 보수 기독교 유권자들을 결집할 마땅한 이슈가 없다는 것. 2004년에는 낙태, 동성결혼과 같은 이슈들이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냈지만 내년 대선에서는 이런 이슈들이 이라크전에 밀려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상원의원,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 등 공화당 대선주자 가운데 복음주의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보가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