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상품화” 비판… 조사서 작성 거부
대학 총장들이 ‘USA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대학 평가에 대한 ‘집단 보이콧’에 본격 나서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에 따르면 최근 수십여개의 대학이 USA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대학 평가에 이용되는 조사서 작성을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들은 예전에도 대학 평가에 반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최근의 상황은 집단 보이콧이라는 조직적 행보로 발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학 총장들은 구체적 사례를 들어 대학 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경우 이 대학 평가에 총장의 월급을 연계시켰다는 것이며, 사라 로런스 칼리지는 대학 수학능력시험(SAT) 점수와 관련해 거짓 자료가 이용될 수 있다는 위협을 받았다는 비난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교육자들은 대학 평가가 대학을 상품으로 만들어 학교들이 쉽게 비교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소재 세인트 존스 대학의 크리스토퍼 넬슨 총장은 “소위 교육의 결과와 같은 것들 모두를 수치로 측정하는 데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고등교육에서 지도자의 상상력을 포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은 교육의 계량화 된 결과물을 샤핑하는 소비자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획일적인 대학 평가에 반발해온 대학 총장 10여명은 집단적인 행동을 통해 제도적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대중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 평가 협력 거부와 평가순위 광고 금지, 새로운 대학 평가자료 마련 추진 등을 동료 총장들에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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