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살던 한인여성 호주서 미국 압송
“가정폭력 피신”가족들 선처 호소
미국인 남편과 양육권 소송 도중 자녀와 함께 한국으로 출국해 아동납치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던 LA 한인 여성이 호주에서 인터폴에 체포됐다.
그러나 가족들은 피의자가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 2004년까지 글렌데일에 거주했던 한인 여성 임해경(미국명 캐서린 슈가맨)씨가 지난 주 호주 이민국에서 영주권 인터뷰 도중 현지 사법당국과 인터폴 수사관들에 의해 아동납치 혐의로 체포돼 미국 압송절차를 밟고 있다.
임씨는 전 남편 제레미 슈가맨과 이혼 소송을 진행중이던 2004년 5월 아들 준혁(당시 2세·미국명 네이던)군을 데리고 한국으로 출국, ‘부모에 의한 아동납치’ 혐의로 인터폴을 통해 수배령이 내려져 있었다.
아들 준혁군과 함께 지난 2005년 12월까지 한국에 거주하던 임씨는 호주로 이주해 지난 4월 초 호주 이민 당국에 영주권을 신청했다 인터폴에 소재가 파악돼 지난 주 당국에 체포됐다.
또 임씨와 함께 있던 아들 준혁군은 호주에 가 있던 아버지 슈가맨에게 인도됐다고 FBI는 밝혔다.
이에 대해 LA에 있는 임씨의 가족들은 임씨가 남편의 가정폭력 피해자였고 2004년 당시 남편의 영주권 스폰서 취소로 추방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아들과 생이별할 처지에 놓여 있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임씨의 어머니인 장석정(70)씨는 “어떤 엄마가 두 살밖에 안된 아들과 생이별을 할 수 있겠느냐”며 “미국인과 국제 결혼한 많은 한인 여성들이 남편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녀까지 뺏기는 억울함을 당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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