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소장가와 협상중…500만달러 호가
일리노이주가 한 개인 수집가로부터 에이브러햄 링컨 16대 대통령의 상징과도 같은, 난로 연통처럼 우뚝 솟은 모자를 구입하기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선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정부는 전문가들이 시가 5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이 모자를 스프링필드에 있는 링컨 도서관과 박물관에 필요한 전시용품 확보차원에서 구입하기 위해 링컨 관련 수집가로 알려진 루이스 태이퍼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링컨의 연통 모자는 그가 남북전쟁 기간에 쓰고 다녔던 것으로 링컨 도서관과 박물관이 2005년에 개장할 때 전시된 적이 있고 지금은 시카고 역사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그 가치는 1백만달러에서 8백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는데 시카고 박물관의 수석 역사가인 러셀 루이스는 이 모자가 경매에 부쳐질 경우 5백만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이스는“이 모자야 말로 링컨의 상징”이라며 “사람들은 이와 같은 물건에 열광한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베버리 힐스에 거주하며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물품들을 수집하고 있는 루이스 태이퍼는 자녀들에게 링컨의 결혼에 관해 저술된 책을 읽어주다가 감명을 받고 링컨에 관한 물건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일리노이 주정부에서 모자의 가격으로 정확히 얼마를 불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링컨 재단을 파트너로 해서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링컨 재단은 이미 링컨 도서관과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모금한 바 있으며 주 정부에서는 당시 채권을 발급해 자금을 조달했었다. 일리노이주가 링컨 대통령의 모자를 얻기 위해 벌이고 있는 협상은, 한 순간에 결렬될 수도 있고 다른 개인 수집가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도 높아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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