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농구를 통해 모이고 있는 호돌이 USA 멤버들. 이들이 농구를 통해 배우는 것은 선후배 사이의 진한 우정이다.
‘호돌이 USA’ 농구팀
2세 30여명 매주 연습 한인체전 9회 우승 위업
서로 “형”“동생” 부르며 인생상담 등 진한 결속력
“거기서 슛을 하면 어떻게 해? 패스를 해야지.”
LA한인타운 올림픽과 베렌도 교차로에 있는 LA한인침례교회 체육관. 이곳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한인 1.5세, 2세들로 이루어진 ‘호돌이 USA’팀이 운동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경기하는 폼이 프로 선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덩크슛도 구사하는 등 아마추어 수준은 벗어난 폼이다. 실제로 이 팀에는 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멤버들이 적지 않다.
미주 한인 전국체전 9회 우승에 빛나는 호돌이 USA의 시작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인타운청소년 회관(KYCC)의 전신인 KYC가 주최한 고교생 농구대회에 참가했던 청소년들이 대회가 끝난 뒤에도 꾸준히 모여서 농구한 것이 호돌이 USA의 모태가 됐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대학생이 된 참가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운동을 계속했고 1987년 LA한인체육회에서 호돌이 USA에 전국체전 참가를 요청하면서 정식으로 팀이 꾸려졌다. 팀 이름은 서울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였던 호돌이에서 따 왔다.
현재 매주 30여명이 모여 꾸준히 운동하는 데 10대 청소년들이 지금은 훌쩍 커 변호사, 학교 행정가, 교수 또는 사업자로 성장했다.
이들은 본보가 후원하는 ‘직장인 농구리그’에 자신의 소속 직장별로 참가해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 중 잔 최와 김진태 선수는 MVP에 뽑히기도 했을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다른 팀의 스카웃 표적이 되기도 한다.
덩크슛이 자유로운 폴 박과 프로 선수 출신의 제시 연 그리고 멤버들이 인정하는 최고 테크니션인 태 이 등은 나이키의 광고 모델로도 뽑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 동안 호돌이 USA에는 200명 가까운 멤버들이 거쳐 갔으며 현재는 제시 연, 이민우 등 선수 출신 멤버들이 후배들을 지도하면서 함께 땀을 흘린다.
특히 미국 문화에 익숙한 1.5세, 2세들이 선배들을 ‘형’이라 부르면서 존경하고 ‘형’들은 농구 경기뿐 아니라 인생 진로에 있어서도 상담해 줘 결속력이 더욱 강한 것도 자랑이다.
호돌이 USA는 14일 오전 11시30분~12시30분까지 레이크뷰 테라스에 있는 온누리 교회(10000 Foothill Bl., Lakeview Terrace)에서 트라이아웃을 실시해 6월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주한인 전국체전에 참가할 선수들을 선발한다.
문의 (213)944-1972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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