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 정상 체중보다 100파운드 초과… 5년새 260만명 급증
체중이 정상보다 100파운드를 넘는 미국인이 지난 5년 사이 26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지 ‘공중보건’ 웹사이트에 9일 발표한 연구서에 따르면, 2005년 성인 전체의 3%에 해당하는 680만명이 정상체중보다 100파운드가 넘는 ‘병적 비만’(morbidly obese)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2000년의 420만명(인구비율 2%)에 비해 무려 6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구서를 작성한 비영리 싱크탱크 랜드 코퍼레이션의 경제학자 로랜드 스텀은 150만명이 자신이 신장과 체중을 보고한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믿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같은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인들의 66%가 정상체중을 초과하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정상체중보다 30파운드를 넘는 것으로 정의되는데 2005년 미국인의 24.6%가 비만으로 나타나 2000년의 20%에 비해 4.6%포인트가 늘었다.
스텀은 사람들이 대체로 자신의 체중을 실제보다 더 적게 보고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사람들이 스스로 보고한 체중과 실제로 측정한 체중을 비교한 대규모 정부 조사의 결과를 감안하면 ‘병적 비만’인 비율은 사실 3%가 아니라 5%이며 비만율도 전체의 3분의1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병적 비만’이 유전적 또는 신진대사의 이유로 비만이 생길 소질이 높은 비교적 한정된 개체군에 나타나는 것으로 여러 전문가들이 믿어 왔다며 그러나 이번 조사는 ‘병적 비만’이 더 광범위한 현상인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하버드 의대의 영양학 부디렉터 조지 블랙번도 이같은 증가가 재앙적인 수준이라며 “이에 따른 장애, 차별, 의료비용 등의 사회적 문제는 엄청나기 때문에 이는 비상사태”라고 강조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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