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 LA 빅터 심(가운데) 이사장이 지난 6일 흑인주민들과 함께 평화를 상징하는 촛불을 들고 사우스 LA 지역을 걷고 있다. <신효섭 기자>
본보후원
오는 21일 4.29폭동 15주년 행사, 빅터 심 KAC 이사장
사우스 LA 누비며
한-흑 관계개선 나서
“한인 정치력 보여야”
“5,000명이 모이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1만명이 모이면 못할 일이 없고 2만명이 모이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난 6일 생업인 비즈니스도 팽개친 채 하루 종일 사우스 LA를 누비며 흑인 커뮤니티와 관계 개선에 나선 한미연합회(KAC) LA의 빅터 심 이사장은 오는 21일 오전 한인타운에서 4.29 폭동 15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열리는 ‘한인타운 대행진’(Walkathon)에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 1월 KAC LA의 이사장에 취임한 심 이사장은 제2의 4.29를 막기 위한 기회로, 폭동 이후 15년 동안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한인사회 정치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대행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심 이사장은 “한인들은 금전적 기부만 하고 거리로 나오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우리의 힘을 주류 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참여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3년 전부터 KAC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심 이사장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며 대형 법률회사 등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자원을 KAC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형 로펌인 ‘리드 스미스’가 대행진을 계기로 4.29 중재센터에 변호사 자원봉사 서비스와 기금지원 약속 등을 한 것은 그 같은 새로운 움직임의 방증이다.
움켜쥘 수 있는 성과로 새로운 KAC의 방향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심 이사장은 바로 뛰는 이사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형 로펌 변호사 출신인 심 이사장은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10년 뒤 그들이 함께 모여 한인타운 대행진에 100만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든든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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