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이 수출기지’
‘벤츠 사기’로 본 실태
한인 자동차 중간상 Y모씨의 벤츠 수출 사기사건(본보 4월 10일자 보도)을 계기로 한인 자동차 중간상들의 외제차 한국 수출 실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LA를 포함 미 전국의 한인 자동차 중간상을 통해 한국으로 수출되는 외제 고급 승용차 규모가 월 100여대에 이르고 있으며, 상당수가 LA와 연계된 것이어서 한인타운이 외제 승용차의 한국 수출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인 자동차 판매업계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미 전국에서 벤츠, 아우디, BMW 등을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한인 자동차 중간상은 영세업자까지 포함 약 20여명으로 추정된다. 또 매달 약 100여대 정도가 한국의 외제차 수입상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공식 절차를 통해 한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하나로 자동차’ 유우열 사장은 “중간상을 통해 외제차를 수입하고 있는 수입상은 서울 양재동에만 50여개가 넘는다”며 “LA, 뉴욕 등지의 한인 중간상들로부터 수출되는 차가 매달 100여 대 이상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국으로 판매되는 승용차들이 대부분 시가 7만~11만달러에 달하는 고가 승용차들이어서 그 규모가 미 전국에서 매월 70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머세데스-벤츠사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수입, 한국에서 판매되는 벤츠차량이 증가하자 미국내 벤츠 딜러들의 제3국 판매를 강력히 규제하고 있으며 1년 이내 3국 판매 규정 위반시 신차 배정대수를 줄이는 등 징계조치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우열 사장은 “벤츠 자동차의 경우 한국의 딜러십 보유 업체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LA 가격은 거의 10만달러 이상 차이가 나 관세를 내더라도 시세 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같은 유형의 수출판매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최근에는 영세 중간상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일부 외제 고급차 딜러들이 한인 중간상들에게 자동차 판매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 자동차 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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