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점·화장품샵 등 2~3명씩 들어가
한명이 점원 시선 빼앗는 사이에 훔쳐
LA한인타운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2시 타운내 A의류전문점에는 10대로 보이는 한인 여학생 두 명이 들어와 티셔츠와 벨트를 훔친 뒤 달아났다. 이들은 곧바로 같은 몰내 다른 업소에 들어가 다시 액세서리를 훔치는 대담함을 보였다.
친구 사이로 보이는 이들은 한 명이 옷을 입어보거나 가격을 물어보면서 점원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한 사이 다른 한 명에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을 빼 가방에 넣는 방식으로 물건을 훔쳤다.
이들의 범행장면은 업소 내에 설치된 보안카메라에 포착돼 밝혀졌다.
A의류점의 관계자는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명이 모두 큰 가방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 나오는 노래가 무엇이냐’ ‘이 옷 어떠냐 얼마냐’ 등 말을 자꾸 시켜 정신을 없게 했고 유난히 손님이 많은 시간대를 노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대형 샤핑몰에 입주해 있는 C화장품 가게에서는 향수나 화장품 견본품을 진열해 놓으면 없어지기 일쑤다. 특히 신상품을 중심으로 구찌나 시세이도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이 종적을 감춘다는 것.
결국 이 업소는 최근 향수 견본은 고객의 손이 닿지 않도록 진열대 위에 배치, 원하는 고객에게 점원이 직접 보여주는 방식으로 대책을 세웠다.
업주들은 “좀도둑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C화장품 가게 업주는 “같은 샤핑몰내 한 스포츠용품 매장에선 지난 달 한 히스패닉 청년이 운동화를 훔쳐 달아나다 현장에서 잡힌 적도 있다”면서 “대부분의 업소들은 잃어버린 물건이 고가의 제품은 아니라 일일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도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한인들의 무관심이 결국 범죄를 부추기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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