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정권 몰락 4주년
시아파성지 운집
“미군점령 끝내자”
바그다드 미군사망 증가세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미국의 공격으로 몰락한 지 4주년이 되는 9일 반미 시아파 종교ㆍ정치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 진영이 대규모 반미집회를 열었다.
알-사드르의 지지자들 7,000여명은 그의 요청에 따라 이날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60㎞ 떨어진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성지 나자프 시에 모여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대형 시위를 벌였다.
알-사드르는 8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점령을 끝장내기 위해 나가서 시위에 참여하라”고 반미시위를 독려하고 “이라크인은 최대의 적인 점령자와 함께 하지 말라”며 강한 어조로 이라크인을 선동했다. 나자프뿐 아니라 다른 곳에 사는 시이파 알-사드르 지지자 수천명이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나자프 시로 향하는 바람에 바그다드에서 나자프 시로 가는 도로가 정체를 빚기도 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각)부터 차량폭탄 테러를 우려해 24시간 차량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한편 미군이 바그다드 안정화 작전에 들어간 이후 전체적으로는 미군 사망자 수에 큰 변동이 없지만 바그다드 주변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바그다드 안정화 작전이 시작된 2월14일 이후 지난 2일까지 7주간 이라크 전체에서 전투나 폭력사태 등으로 인한 미군 사망자 수는 116명으로, 작전이 시작되기 전의 7주간의 사망자 113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이 기간 바그다드에서의 미군 사망자 수는 53명으로 이전 7주간의 29명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또한 수니파와 시아파 무장세력 간의 대립이 심각한 바그다드 인근 북동부의 디얄라 지역의 미군 사망자도 이전 7주간의 10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
반면 바그다드에 전력이 집중되면서 변방지역 등에서는 미군 사망자가 줄고 있다. 수니파 반군의 중심지인 안바르 지역의 경우 최근 7주간 미군 사망자는 31명으로 이전 7주간의 46명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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