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에서 자동차 부품상을 운영하던 한인 자동차 수출 브로커가 한국 자동차 수입상으로부터 미리 받은 자동차 선수금 등 70만여달러를 챙긴 후 잠적, 피해자들이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고 나섰다.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자동차 휠 및 액세서리 판매업체를 운영하던 한인 L씨(31)가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입상에 머세데스 벤츠 S550 등 고급차 4대 이상을 팔기로 하고 받은 선수금 등 24만여달러를 은행에서 인출한 뒤 잠적했다고 피해자들이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또 L씨가 LA에서 주변 한인들의 신분을 도용해 렉서스, 아우디 등 30만여달러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불법 구입해 한국에 판매하는 등의 수법을 통해 모두 70만여달러를 불법으로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 수입상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K씨는 “드러난 피해액은 70만여달러지만 피해자수가 늘어나고 있어 피해액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LA경찰국과 FBI 등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L씨에게 사무실을 임대해 줬던 한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L씨가 한인들을 상대로 자신을 우리 회사의 대표라고 사칭하는 등 행각을 벌여 우리 회사도 영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인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고급차의 한국 편법 수출과 관련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타운내 한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이곳에서 11만5,0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벤츠 S550의 경우 한국에서는 2배 가까운 2억2,000만원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여서 편법적인 고급차 수출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며 “신분확인 조차 되지 않은 브로커를 믿고 거액을 송금하는 한국 업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한인타운에서 한국으로 편법 수출되는 고급 차량이 한 달에 약 40대로 액수만도 연간 1,000만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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