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드라마 등 다운로드 시청 늘어
올해 업소 대여율 20~30%감소 추산
문닫는 곳도… “불법다운 근절됐으면”
한인들의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면서 한인 비디오업소들이 고전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로 한국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 등을 다운로드 받아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디오테입 대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업계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여율이 약 20∼30%는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인터넷을 통한 한국드라마나 쇼 프로그램 시청은 갈수록 일반화되는 추세다. 여기다 최근 1-2년새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사이트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인터넷 TV 시청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비디오업소 관계자는 “젊은층 뿐 아니라 최근에는 노인들도 손자, 손녀들에게 인터넷 다운로드 방법을 배워 프로그램을 시청하기도 한다”며 “고객 유치차원에서 드라마 첫회 테입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오히려 그 다음 회는 ‘인터넷으로 봤다’고 말해 황당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타주의 경우 위성방송과 인터넷 다운로드 확산으로 문을 닫는 업소들도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며 “LA한인 비디오업계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비디오 미주연합회 마상호 회장은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나 디빅스(Divx) 등의 불법 하드디스크 유통과 관련, 방송사측에 여러 차례 건의했으며 일부 방송사에서는 시정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법 유통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라 협회도 적극 나서겠지만 컨텐츠 제공자인 방송사측이 좀 더 관심을 갖고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비즈니스 거래를 집계하는 ‘퍼시픽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남가주 한인 비디오업소의 거래는 전년비 약 20% 감소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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