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이 UCLA 의대교수
혈관성형술 가주 최고
새 생명 불어넣을때 희열-책임 동시 느껴
“부모님의 정성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저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30대의 젊은 한인 의사가 UCLA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심장병 연구과 혈관성형술 분야에서 가주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UCLA 의대의 마이클 이(34․한국명 성범) 교수. 이 교수는 UCLA병원에서 혈관성형술을 가장 많이 집도했고 세계 최초로 자가 줄기세포이식 심장수술을 성공시켰으며 심장비대증 돌연사 연구에 있어서 미국에서 몇 안 되는 전문가로 이미 심장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의대 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동안인 이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인 UCLA의 석학들과 함께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두 살때인 지난 1974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와 세리토스에서 자란 이 교수는 UC 샌디에고 학부와 의대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마칠 때까지 형과 자신을 위해 고된 이민생활을 마다하지 않았던 부모님과 종교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시더사이나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이 교수는 지난 해 7월 연구와 교육에 전념하기 위해 UCLA 심장내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 교수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환자에게 첨단 의술을 이용해 ‘새 생명’을 불어 넣을 때는 일종의 희열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많은 한인들이 첨단 의학의 메카인 LA에 살면서도 언어와 의료보험 문제 등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 한인커뮤니티의 의료수준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 중에 좋은 돈벌이를 위해 의사사 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의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환자를 위해 헌신할 마음가짐이 있어야만 의사로서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진료와 연구 그리고 강의로 이어지는 바쁜 생활 속에서 데이트 할 시간이 없어 노총각 대열에 발을 들여 놓을까 걱정이라는 이 교수는 자신이 심장학 전문의인 만큼 ‘마음’(heart)이 따뜻한 여자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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