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3일 중국의 세계 강대국 부상은 불가피하며 그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도 해야 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과 미국이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어내는데 협력할 수 없다면 중국의 부상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중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 신문들은 4일 키신저 전 장관이 베이징(北京) 중국과학원에서 교수와 대학원생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71년 7월9일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 시절 처음으로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해 중미 수교의 길을 닦은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의 발전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35년 전에만 해도 중국이 이렇게 발전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중국은 국민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렇게 성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래의 미-중 관계와 관련, 미국의 동료와 친구들이 중국의 부상과 이 것이 미국에 제기하는 문제를 얘기할 때 나는 중국의 부상이 불가피한 것이며 이를 막기위해 우리가 할 수 있거나, 해야할 일은 없다고 말을 해왔다고 밝혔다.
키신저는 이어 역사는 우리에게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제3의 국가가 갑자기 강대국으로 부상하면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가르쳐 왔다면서 우리가 이를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 모든 나라들은 협력을 통해서만 기후변화나 환경보호문제, 세계화, 핵확산, 안보 등의 문제를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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