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LA의 니커슨 가든 레크리에이션 팍에서 빅터 심 KAC 이사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흑인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새로운 한흑 관계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KAC, 밴 타고 21일 대회 홍보… 흑인 커뮤니티와 유대 강화
■4.29폭동 15주년
4·29 15주년을 맞아 오는 21일 ‘한인타운 대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한인 관계자들이 흑인 지도자들과 함께 사우스LA를 직접 찾아 한·흑 커뮤니티간 유대 강화에 나섰다.
한미연합회(KAC) LA지부 빅터 심 이사장 등 관계자들은 6일 오후 흑인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함께 차를 타고 사우스LA 흑인 커뮤니티 곳곳을 직접 방문하는 ‘밴 투어’를 통해 4·29의 교훈을 기억하기 위한 이번 대행진의 의의를 알리며 공동 참여를 통한 유대 강화를 다짐했다.
이날 KAC의 이사진 등 관계자들과 흑인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갱범죄 예방 단체인 ‘유니티 원’, 리더십 단체인 ‘빌드’(BUILD)관계자 등 20여명은 이날 오후를 꼬박 밴 속에서 함께 보내며 한·흑 커뮤니티간 유대감을 강조했다.
밴 투어의 첫 번째 도착 장소는 USC. ‘유니티 원’의 대표이자 흑인 커뮤니티의 유명 라디오 진행자인 보 타엘러는 USC 풋볼팀 피트 캐롤 감독에게 KAC 관계자들을 소개하며 “이번 대행진에 USC 풋볼팀이 동참하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캐롤 감독은 “좋은 행사다”라며 “선수들의 일정 등을 확인한 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흔쾌히 동참 의사를 피력했다. USC에는 한흑 혼혈 선수인 이매뉴얼 무디 선수가 맹활약하고 있다.
사우스LA까지 이어진 투어 동안 한흑 유대강화의 아이디어는 끝없이 쏟아져 나왔다. KAC의 캐설린 박 이사가 10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해비타트의 LA행을 알리며 ‘유니티 원’과 KAC의 공동 봉사를 제안하자 밴 안의 흑인 지도자들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저소득층 주택 건립에 함께 힘을 모으자고 화답했다.
이 밖에도 한흑 관계자들은 흑인 커뮤니티 지도자와 한인 커뮤니티 지도자의 정기적인 상호 커뮤니티 방문, 흑인 학생들의 한국 체험 주선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서로에 대한 몰이해가 오해로 불거진다며 이해의 폭을 넓히자고 다짐했다.
빅터 심 이사장은 사우스LA의 저소득층 흑인 커뮤니티를 둘러본 후 “흑인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웃으로서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며 흑인 커뮤니티의 이웃으로서 한인들도 책임감을 느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심 이사장은 이어 “이번 대행진은 모두가 함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를 잘 살려야 다시는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4월21일 한인타운 대행진에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희망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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