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부모와 생이별 급증
인권단체 시정 촉구
한인 앤드류 정군도
곧 한국으로 돌아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미국에서 엄마, 아빠랑 함께 살고 싶어요“
이민 당국에 체포돼 추방명령을 받고 미국을 떠나야 하는 불법체류 이민자들의 시민권자 자녀들이 수천명이 부모와의 생이별을 감수하지 못해 결국 함께 추방될 상황에 처해 있어 비인도적 추방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5년 불법 신분이었던 부모가 이민 당국에 체포, 추방된 후 미국에 홀로 남아 포스터 홈에서 자라고 있는 오하이오주 톨레도시의 한인 앤드류 정군은 결국 부모와의 생이별을 견디지 못하고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방 이민당국의 불체자 단속이 강도를 더해가면서 정군과 같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많은 불체자 자녀들은 부모와 생이별해 포스터 홈에 홀로 남아야 하거나 아니면 부모와 함께 추방을 당해야 하는 기로에 서고 있다.
이민자 귄익단체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민세관단속국의 대규모 불체자 추방작전이 계속되면서 추방위기에 몰려 있거나 부모와 생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불체자 자녀들은 수천명에 달한다.
지난 달 361명의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한꺼번에 체포, 추방절차를 밟고 있는 일리노이주 뉴베드포드 시에서만 현재 수백여명의 이민자 자녀들이 부모와의 생이별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 한인이민자교육단체협의회(NAKASEC)의 이은숙 사무총장은 “상당수의 한인 어린이들도 추방된 부모와 함께 추방되거나 미국에 홀로 남아 포스터 홈에서 외롭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민당국의 비인도적인 불체자 추방 단속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4일 미 전국의 종교 지도자들은 성명을 발표, 자녀와 부모의 생이별을 강요하는 반인도적인 이민단속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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