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선두주자로 치열한 접전이 벌이고 있는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왼쪽)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모두 의료보험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금액 7,800만달러 vs. 5,100만달러… 공화당 크게 앞서
선거자금 모금 경쟁의 중간성적표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5일 잠정 집계치를 인용, 민주당 소속 대선후보들이 지난 1분기에 총 7,800만달러를 모금해 5,100만달러에 그친 공화당 후보들을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후보들이 모은 5,100만달러는 민주당의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2,600만달러)과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2,500만달러) 두 사람의 모금액수와 같은 규모다.
이같은 민주당의 강세는 지난 1976년 이후 모든 대선에서 선거자금 최다 모금자가 공화당 후보였을 정도로 공화당이 선거자금 확보 면에서는 우위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선 초반 판도의 가장 특징적인 현상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996년 대선에서 밥 돌 공화당 상원의원의 대선운동을 이끌었던 스콧 리드는 이른바 ‘부시 피로현상’으로 인해 “백악관 입성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열망이 우리보다 큰 것 같다”면서 오바마나 힐러리와 경쟁하려면 자금 면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공화당의 모금 저조 현상이 대선자금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공화당에 대한 헌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이달 말쯤 1·4분기 기부금액을 보고할 예정인데 이날 현재 약 2,500만달러 정도를 모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00만달러에 비하면 무려 700만달러나 줄어든 액수이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가 단지 자금부족으로 다음 대선에서 패배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오바마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데이비드 플루프는 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공화당이 내년 대선에서 자금 부족 때문에 패배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을 앞뒀던 지난 1999년 공화당이 같은 1·4분기 동안 3,300만달러를 모금해 민주당의 모금액 1,300만달러를 3배가량 앞질렀던 점에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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