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위축·과당경쟁 탓
한동안 고속 성장 가도를 달리던 중소형 한인은행들의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
올 1·4분기 이들 은행의 실적은 전년 동기비 다소 늘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확연히 둔화되고 일부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2007년 1·4분기 중 새한은행의 총 자산은 6억7,565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5억2,400만달러에 비해 28% 늘었지만 2006년 4·4분기와 비교하면 7.6% 상승에 그쳤다. 태평양은행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9.2%,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50% 상승한 4억2,454만달러의 자산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익은 79만8,000달러. 1·4분기 예금 및 대출의 경우 새한은 예금, 대출이 전년 동기비 24% · 38% 성장했으며 태평양은 예금 55%, 대출은 6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는 예금 5.7%, 대출 42%, 퍼스트스탠다드는 예금 29%, 대출 3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예금 대출 실적 역시 대부분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미미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성장행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중소 은행들의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진 것은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와 제살깎기식 외형 경쟁 등이 주요인”이라며 “외형은 커졌지만 비용 상승과 마진 감소로 순익은 뒷걸음질 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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