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수발 맞아 사망… 용의자는 경비원에 피격 중태
어제 대낮 애틀랜타
경찰 “가정불화” 추정
놀란 직원들 탈출 혼란
애틀랜타 소재 CNN 본부 건물 안에서 3일 오후 1시30분께 한 남자가 승강이를 벌이던 임신부에게 총격을 가한 후 CNN 경비요원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인근 그래디 메모리얼 병원으로 급히 실려간 이들 두 명 가운데 여성은 숨지고 얼굴에 총을 맞은 용의자는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경찰국은 CNN 본부 건물 총격사건은 가정불화에 따른 것이며 숨진 여성은 CNN센터 콤플렉스 내 옴니호텔에서 근무하는 클라라 리들스(22)라고 밝혔으나 남성 용의자의 신원은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이 남자는 임신한 여자의 머리를 잡은 채 투명 유리 칸막이가 쳐진 CNN.com 뉴스룸 사무실 30피트 앞으로 끌고 가 이곳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자의 머리에 총격을 가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CNN.com 기자인 브래드 랜던은 “요란한 총소리가 나서 내다보니 한 여자가 사무실 입구에서 쓰러져 있었다”며 “총을 든 남자가 쓰러진 여자를 향해 최소한 두발 이상을 쏘았다”고 말했다.
역시 사건현장을 지켜본 CNN의 다른 직원들은 “여자를 끌고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던 남자가 CNN.com 사무실 앞에 있는 나무와 부딪쳤으며, 이 때 여자가 남자로부터 빠져나가려 몸부림을 치면서 총성이 울렸다”고 말했다.
곧바로 직원의 신고로 현장에 접근한 경비원이 용의자 남성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등 4~5발의 총성이 연이어 터져 나오자 CNN 직원들이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가느라 한때 큰 혼란이 빚어졌다.
한편 CNN센터의 경비용역사인 터너 시큐리티는 용의자 남성에게 총상을 입힌 경비원은 1996년부터 이곳에서 근무해온 오델 아담스라고 발표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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