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빅3‘추억’을 부른다
윤형주·김세환·양희은
‘그 때 그 시절 그 노래’
우리 가슴 촉촉히 적실듯
‘7080세대 다 모여라’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시기에 청년기를 보내며 추억도, 낭만도, 사랑도 가슴속에 묻어야 했던 세대. 그래서 청바지에 통기타가 더욱 정겨웠던 것이 7080 세대다.
<(왼쪽부터) 윤형주, 김세환, 양희은>
그 시절의 멋과 정취를 전하기 위해 통기타 1세대인 윤형주, 김세환, 양희은씨가 5월5일 펼쳐지는 ‘할리웃 보울 한인음악대축제’를 찾는다.
이들의 노래는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따라 부르지 않는 이가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비록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의 히트곡들은 여전히 애창곡으로 불려지고 있다.
그런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설레이고 있다.
음악감상실 ‘세시봉’ 출신으로 송창식과 트윈폴리오를 결성하며 ‘하얀 손수건’ ‘웨딩케익’으로 인기를 얻었던 윤형주씨를 ‘오빠’라고 부를 수 있고, 최인호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어제 내린 비’에서 ‘사랑의 비가 내리네 두 눈을 꼭 감아도’를 부르던 윤형주씨의 목소리를 기억한다면 영락없는 ‘7080세대’다.
윤씨를 이야기 할 때마다 함께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김세환씨다.
김씨는 MBC라디오의 인기프로그램 ‘이종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돈 포겟 리멤버’를 불러 일약 대중의 스타로 떠올랐던 인물. 노래가 전파를 타고 나가자 ‘김세환 씨가 부른 곡으로 들려달라’는 엽서가 방송사에 쇄도했고, 그의 주가는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았다.
얼마 후 윤형주씨와 서울시민회관에서 ‘돈 포겟 리멤버’를 부른 게 그의 데뷔무대가 됐다. 이 두 사람이 오는 5월에는 할리웃 보울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여기에 어두운 시대에 한줄기 빛을 음악으로 표현했던 양희은씨까지 합세했다.
라디오와 TV를 넘나들며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양씨를 ‘가수’로 만나 추억에 젖어들 수 있는 시간이 될 터.
어느새 머리카락은 하나, 둘 허옇게 변해가고 있지만. 눈앞의 글씨도 눈을 찡그리거나 저만치 거리를 두어야 보이기 시작하는 나이가 됐지만, 문제될 것 없다. 추억과 낭만은 작은 불씨 하나면 다시금 뜨겁게 타오를 수 있다.
이 불씨는 별이 초롱초롱한 오는 5월 5일 할리웃 보울 야외무대에서 친근한 통기타 소리와 함께 세 명의 가수가 당겨줄 것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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