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나섰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민다.”
백악관 입성을 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의원의 합작이 본격화되고 있다.
42대 대통령을 지낸 정치판의 영원한 ‘록스타’ 클린턴이 44대 대통령직을 노리는 야심만만한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의 ‘외조’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
지난 6주간 16차례나 모금행사 참가
오바마 돌풍에 긴장… 예상보다 더 적극 행보
힐러리 선거자금 벌써 3,600만달러 확보
92년도 대선 당시 “나를 뽑으면 힐러리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Buy One, Get One Free’(하나 사면 하나 공짜)식의 유세로 톡톡히 재미를 보았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과 치열한 당내 대선후보 경쟁을 펼치고 있는 ‘힐러리 지원’에 같은 공식을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 6주간 무려 16차례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여했으며 각종 컨퍼런스 콜과 인터넷 기금모금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외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의 ‘조기 출격’은 흑인주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의 기세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클린턴을 지지했던 자금 모금책들이 속속 오바마 진영에 합류하고 있어 그가 직접 옛 돈줄 관리에 나섰다는 풀이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올 들어 모금한 선거자금은 2,6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힐러리 의원은 대선전 모금 외에 자신의 상원의원 모금계좌에서 별도로 1,000만달러를 모아 올 들어 첫 3개월간 모두 3,600만달러를 확보하게 됐다. 이중 인터넷을 통한 모금은 420만달러였다.
힐러리 의원의 이 같은 선거자금 모금 규모는 역대 대선전 동기대비 사상최고액에 해당한다. 역대 기록은 1995년 공화당의 필 그램 후보가 첫 3개월간 870만달러,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890만달러를 모은 것이었다.
민주당 내 다른 경쟁자인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인터넷을 통해 300만달러를 모으는 등 1,4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으나 오바마 상원의원은 8만3,000여명이 기부를 했다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모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가 2,300만달러를 거둬들여 지지율 선두를 기록중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후보들은 15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올 들어 첫 3개월간의 기부금 모금액을 신고해야 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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