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임시회의에서 방청객들이 한 시의원 출마자의 정견을 듣고 있다.
박동우·지헌영씨도 정견발표
시의회, 자넷 누엔 후임선출 실패
오는 16일 선임절차 재개키로
가든그로브 시의회가 수퍼바이저로 자리를 옮긴 자넷 누엔 전 의원의 잔여임기를 채울 새로운 시의원 선출에 실패했다. GG 시의회는 한국 방문 이후인 4월16일에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29일 시의회에서 열린 ‘시의원 임명을 위한 특별회의’에는 한인 박동우, 지헌영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의 출마자가 참석해 정견을 발표했다. 이 날 불참한 헤리 크랩즈 전 시의원과 로버트 레크토라치까지 포함한 총 출마자는 모두 12명이다.
2002년 선거에 출마했던 박동우씨는 “로타리클럽과 자매도시위원회 등을 통해 오랜 기간 커뮤니티를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해왔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척 드보어 의원 보좌관인 지헌영씨는 “GG 파머스마켓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것처럼 젊은 패기와 다양한 아이디어로 시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두 출마자 모두 시 도시개발위원회 커미셔너로 봉사하고 있다.
시의회는 정견 청취 후 바로 투표에 돌입했다. 투표는 한 시의원이 한 명의 적임자를 추천하면 시의회가 해당 출마자의 임명 여부에 대해 찬반의사를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장을 제외한 브루스 브로드워터, 마크 로젠, 디나 누엔 시의원이 각각 스티브 존스, 크리스 비어드, 캐서린 바 출마자를 추천했다.
하지만 세 출마자 모두 찬성 2표와 반대 2표를 받아 임명에 필요한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다. 모든 투표에서 마크 로젠·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의원과 빌 달튼 시장·디나 누엔 시의원이 각각 의견을 같이했다. 더 이상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시의회는 한국에 다녀온 뒤인 4월16일 오후 5시30분 다시 임명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상보다 많은 출마자가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시의회에서 선거가 아닌 임명 방식으로 궐석을 채운다는 입장을 세웠기 때문이다. 출마자 입장에서는 임명을 받을 경우 많은 돈과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 선거에 비해 비교적 손쉽게 시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베트남계 커뮤니티에서 한 명의 출마자가 없는 것도 특이한 점. 이 날 회의에 참석한 한 한인은 “GG 유권자 분포상 보선을 치를 경우 베트남계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지만, 임명 방식에서는 백인 시의원들의 견제 때문에 백인이나 한인 후보의 지명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예 포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출마자의 뜨거운 열기와 달리, 일반인들의 관심은 낮아 객석에서는 20여명의 주민이 회의를 방청했다. 한인사회에서는 두 한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참석한 OC 한인회 김태수 전 회장, OC한미건강정보센터 웬디 유 회장, OC 한미노인회 지사용 전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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