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미들스보로와의 FA컵 8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박지성-이동국 맞대결 또 불발…이영표는 풀타임 활약
토튼햄 홈에서 첼시에 분패 탈락
19일 벌어진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8강 재경기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동국(미들스보로)의 맞대결이 또 다시 무산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4강 티켓을 따내고 올 시즌 ‘트레블(3관왕)’의 꿈을 이어갔다. 또 맨U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는 첼시는 토튼햄 원정경기로 펼쳐진 또 다른 8강 재경기에서 2-1로 승리,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이영표(토튼햄) 대 박지성 또는 이동국의 대회 결승 맞대결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맨U-미들스보로 재경기에서 박지성과 이동국은 모두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박지성이 후반 15분 커이런 리처드슨과 교체돼 약 30여분간 필드를 누빈 반면 이동국은 끝까지 벤치를 떠나지 못했다. 미들스보로의 게레스 사우스게이트감독은 마크 비두카와 아예그베니 아쿠부 투톱을 풀타임으로 가동했다. 지난 10일 미들스보로에서 벌어진 첫 경기에선 양팀이 2-2로 비긴 가운데 박지성만 후반 44분 교체 투입됐었다.
이날 맨U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맨U는 호날두와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 A라인업을 가동하며 미들스보로를 압도했으나 호주 국가대표 골키퍼 마크 슈워츠가 맹활약한 미들스보로의 골문을 열지 못하다 후반 31분 호날두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결승점을 뽑았다. 맨U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꼴찌인 왓포드와 결승티켓을 다툰다. 경기 후 미들스보로의 코치들은 호날두가 다이빙으로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냈다며 맨U코치를 끌어당기는 등 강력한 불만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철인’ 이영표(30)가 풀타임을 뛴 토튼햄은 홈구장인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첼시와 8강 재경기에서 1-2로 분패해, 손안에 들어온 4강 티켓을 놓쳤다. 원정경기로 벌어진 첫 경기에서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으로 비겨 재경기에 나선 토튼햄은 이날 후반 10분 첼시의 우크라이나 골 사냥꾼 안드리 세브첸코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6분 뒤 숀 라이트-필립스에세 추가골을 허용, 0-2로 끌려간 뒤 후반 34분 로비 킨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후엔 한 토튼햄 팬이 필드안으로 뛰어들어와 첼시의 프랑크 람파드에게 주먹을 휘두르다 체포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첼시는 준결승에서 블랙번과 결승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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