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DC에서 대규모 반전 시위가 열린다.
이번 시위는 월남전이 한창이던 지난 1960년대 반전운동의 상징이 됐던 펜타곤 행진 반전 시위를 40년 만에 재연하는 것이어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반전ㆍ반인종차별주의를 내세우는 진보단체인 앤서 연합(ANSWER Coalition)은 오는 20일 이라크전 개전 4주년을 앞두고 주말인 17일 오후 DC 링컨 기념관 앞 광장을 출발, 알링턴 메모리얼 다리를 건너 펜타곤 북쪽 주차장까지 행진하는 이라크전 반대 시위를 주도할 예정이다.
첫 펜타곤 행진 시위는 지난 1967년 역시 주말인 10월21일 5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으며, 당시 베트남전 반전 운동의 주류였던 히피족이나 젊은 청년들은 물론 중년층도 다수 참가한 점과 전쟁 주무 부처를 직접 겨냥한 시위였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과 의미를 가졌었다.
이번 시위는 특히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참패에도 불구,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미군 조기 철수를 원하는 민심을 거슬러 2만6,000여 명을 추가 파병하려는 계획을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9~11일 CNN 조사에서는 미국민들의 58%가 이라크 미군의 즉시 또는 1년 내 철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은 철군 시한을 포함시킨 전비법안 통과를 추진 중이다.
앤서 연합은 이번 시위에 10만여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방부나 정보 당국은 3만5,000명 정도 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앤서 연합의 브라이언 베커는 16일 “1967년 펜타곤 행진 시위는 당시 시위 중 최대는 아니었지만 펜타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가장 역사적이고 의미심장한 시위였으며, 미국 여론이 반전으로 기울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냈었다”고 말했다.
앤서 연합은 린든 존슨 전 대통령 당시 법무장관을 지냈던 윌리엄 램지 클라크(79)에 의해 2001년 9월14일 결성됐으며, 미국의 군사 개입과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좌파 그룹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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