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역사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소설 ‘요코 이야기’를 추천도서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개별 학교에서 제외된 사례는 있으나 미국 내 공립학교 카운티 교육구 단위에서 제외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요코 이야기(원제: Far from the bamboo grove)’로 논란을 빚고 있는 미 전국 교육당국의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태면 총영사는 16일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요코 이야기가 역사적으로 부정확하게 기술한 부분들이 있으며 한국인들을 잘못 묘사하고 있어 추천도서에서 삭제키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11일자로 대사관과 한인단체 앞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요코 이야기’는 1997년부터 몽고메리 카운티내 199개교에서 6학년생 여름방학 권장도서 및 ESOL 교재로 사용돼 왔었다.
몽고메리 교육위의 이번 결정은 범 동포사회와 주미대사관의 집중적인 노력에 따른 성과로 평가된다.
한인사회에서는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 곧바로 대응에 나섰으며 각 한인회를 비롯한 동포사회에서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2월5일 낸시 바바로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위원장과 면담한 대책위는 ‘요코-’를 권장도서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며 교육위는 추천도서로 계속 사용할 지 여부를 재심의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워싱턴 총영사관도 대사관 정무팀, 교육관, 국정홍보처가 참가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워싱턴 지역 각 카운티 학교별로 실태 조사에 착수하는 등 대책 마련을 계속해왔다.
권태면 총영사는 2월22일 교육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재심의 단계를 밟고 있던 ‘요코-’의 권장도서 제외를 재차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 결정을 이끌어낸 신근교 대책위원장은 “이는 대책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한인사회의 커진 정치적 힘 때문에 가능했다”며 “우리 2세들의 미래를 위해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등에서도 제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그 동안 애써준 한인단체에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제외될 수 있도록 한인단체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버지니아, 메릴랜드의 총 216개 카운티 중 46개 카운티에서 ‘요코-’를 권장 도서 또는 여름방학 추천 도서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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