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프트웨어와 온라인서비스 사업 등에서 우선 순위를 바꿔 나가야 한다.
개리 플레이크 MS 라이브 연구소 수석개발자는 1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 서비스의 미래(Future of Internet Services)’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IT(정보기술)업계는 소프트웨어사업에서 사스(SaaS:Software as a Service)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MS는 주주와 고객에게 이익을 찾아줘야 하기 때문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스는 이용자가 PC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않고도 온라인 상에서 기존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제공했던 문서작성, 보안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플레이크 수석개발자는 이어 온라인 서비스가 기존의 소프트웨어 사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개발자의 딜레마’ 현상을 설명하면서 성공한 온라인서비스업체는 후발주자의 도전을 받게 마련이지만 선발업체가 후발업체의 비즈니스모델을 따라하면 기존 사업을 파괴, 결국 자멸하게 되는 딜레마에 빠진다고 분석했다.
진입장벽이 낮은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후발업체가 소액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해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모델을 만들게 되는데 이런 모델이 선발업체의 수익모델을 파괴한다는 진단이다.
그는 일례로 현재는 야후의 자회사인 온라인 광고업체인 오버추어가 처음 검색광고를 개발할 때 대기업 광고주에 주력, `롱테일(Long Tale)’에 해당하는 소액광고주를 외면했다고 설명했다.
야후는 롱테일 사업에서 머리에 주력했던 반면 후발업체였던 구글은 꼬리에 해당하는 소액광고주를 공략하면서 야후가 구글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소프트웨어와 같은 오프라인 서비스는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MS는 수익성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사업과 온라인 서비스의 혁신성을 결합해 강력한 비즈니스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애틀=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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