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솟는 주거비용에 이주 행렬 줄이어
▶ 알링턴 히스패닉 인구 5년새 11% 급감
날로 치솟는 주거비용 때문에 워싱턴 지역의 소수계 이민자들이 외곽으로, 외곽으로 계속 밀려나고 있다.
2000년 이래 지난 수년간 워싱턴 지역에는 이민자, 특히 히스패닉 인구가 급격히 늘었으나, 알링턴, 알렉산드리아 같은 DC에서 가깝고 집값이 비싼 지역의 히스패닉 인구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 히스패닉 인구가 집중적으로 몰려들었던 곳이어서 최근의 집 값 상승과 그로인한 주거비용 증가가 얼마나 이민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연방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알링턴 카운티의 경우 지난 2000년과 2005년 사이 히스패닉 인구가 무려 11%나 줄어들었다.
알렉산드리아는 2% 감소했다.
이들 인구는 주로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라우든 카운티 등 외곽 지역으로 이동, 속속 새로운 히스패닉 밀집 지역을 형성했다.
이 기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히스패닉 인구 증가율은 무려 130%에 달했고, 라우든 카운티도 113%를 기록했다.
반면 최고 인기 주거지로 주택 가격이 비싼 훼어팩스 카운티는 18% 증가에 그쳤다.
메릴랜드에서는 역시 외곽 지역에 속하는 프레드릭 카운티가 115%의 증가를 보였으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가 59%, 몽고메리 카운티는 25%의 증가를 기록했다.
DC는 이 기간 단 2% 증가에 그쳤다.
2000년에서 2005년까지 미국 전체로는 히스패닉 인구가 19% 늘었으며, 워싱턴 지역은 35%가 늘어 전국 평균 증가율의 거의 2배에 달했다.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외곽 이주 현상을 ‘제2의 이민’이라고 자조적으로 부르고 있다. 자기 나라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미국으로 와 워싱턴 지역에 둥지를 틀었다가, 주거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이삿짐을 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알링턴 카운티의 일부 히스패닉 대상 비즈니스는 지난 몇 년 사이 40% 이상의 매출 감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히스패닉을 대상을 운영되던 커뮤니티 센터의 프로그램들이 속속 문을 닫고, 카운티 교육청은 학생 수의 급감으로 각 학교의 해당 구역을 재조정하고 있다.
카운티 정부는 인구 감소에 당황, 서민주택 확보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알링턴 카운티는 현재 6,000채의 서민용 아파트를 보존하고 있으나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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