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설기현(레딩FC)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그라운드를 좀처럼 밟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과 설기현은 지난 3일과 4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리버풀-맨유, 아스널-레딩전에서 나란히 출전 엔트리(16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06-2007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 박지성은 지난 달 11일 찰턴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작렬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선 ‘개점휴업’이다. 지난 달 24일 풀럼전에 이어 연속 결장. 지난 달 28일 FA컵 레딩전만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지성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막판 피말리는 타이틀 싸움이 불붙은 데다 워낙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맨유의 일정상 확실한 ‘분업 체제’로 진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년 만의 3관왕을 노리는 맨유는 정규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이 연달아 맞물려 쉴 틈이 없다. 게다가 FA컵 재경기를 한 번 한 탓에 경기 수가 더 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테랑 공격수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따라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일단 FA컵 요원으로 분류했다. 정규리그에는 왼쪽 라이언 긱스, 오른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편대가 굳어진 상태다.
박지성은 7일 릴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가 앞으로 팀 내 입지를 좌우할 중대 일전이 될 전망이다. 맨유에서 7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긱스의 체력 부담도 있어 릴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 주전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리버풀전에서 주먹을 휘두르려다 퇴장당한 것도 정규리그 출전 기회를 늘릴 변수다.
설기현은 전망이 더 어둡다. 지난 1월21일 셰필드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뒤 5경기 연속 정규리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스티브 코펠 레딩 감독도 설기현을 그동안 FA컵 출전용으로 분리해왔다.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것은 측면 미드필더 존 오스터가 최근 예상밖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때문이기도 하다.
정규리그 공격 포인트는 지난 해 11월19일 찰턴전 3호골 이후 기록하지 못했다.
레딩은 FA컵 16강에서 맨유에 패해 탈락했고 남은 일정은 정규리그 9경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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