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이동국. <연합>
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
<연합> 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를 밟았다. 이동국은 후반 막판 투입된 데뷔전에서 두 개의 슈팅을 때려 한 차례 골 포스트를 맞췄다.
이동국은 24일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테디엄에서 열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레딩FC와 홈경기에서 후반 40분 아예그베니 야쿠부 대신 교체 투입돼 인저리타임까지 9분을 뛰었다. 지난달 30일 미들즈브러 입단식 이후 25일만에 가진 데뷔전.
미들즈브러는 마크 비두카와 야쿠부의 연속골로 레딩을 2-1로 제압했다.
가랑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투입돼 공격 진영에서 헤딩으로 처음으로 공을 만진 이동국은 레딩이 막판 거센 반격을 펼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역습에 가담했다.
비두카와 투톱을 이룬 이동국은 후반 인저리타임 3분 스튜어트 다우닝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발리슛을 때렸다. 특기인 논스톱 슛은 그라운드를 한 번 튀긴 뒤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아웃됐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이 빗나가자 이동국은 뒷머리를 감싸쥐었다.
이동국은 종료 직전에는 아크 뒤로 치고 들어가다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뜨고 말았다. 이동국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프리미어리그 첫 경험에서 골대를 맞추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
기대했던 이동국과 설기현(레딩)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설기현은 이날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규리그 네 경기 연속 결장.
야쿠부와 비두카가 투톱으로 나온 미들즈브러는 전반 7분 호주 대표 비두카의 뒤꿈치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비두카는 다우닝의 프리킥을 에마뉘엘 포가테츠가 헤딩으로 떨궈주자 골문을 등진 채 감각적인 슈팅으로 네트를 갈랐다.
레딩은 후반 17분 셰인 롱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스치고 나간 뒤 야쿠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야쿠부는 24분 비두카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선 뒤 왼발 터닝슛을 꽂아 그물을 흔들었다.
레딩은 후반 42분 교체 멤버 존 오스터가 만회골을 뽑는 데 그쳐 올 들어 10경기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미들즈브러는 9승8무11패가 됐고 레딩은 13승4무1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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