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브라질 출신 수퍼스타 호나우지뉴가 ‘뚱보논쟁’에 휘말렸다.
팀 역전패후 언론들 뱃살 문제삼아
“유니폼을 벗는 게 아니었는데…’
얼마 전 쫓겨나듯 이탈리아로 돌아간 호나우두(AC밀란)에 이어‘리틀 호나우두’인 호나우지뉴(26·바르셀로나)도‘뚱보논쟁’에 휘말렸다.
스페인 언론들은 지난 21일 벌어진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가 리버풀(잉글랜드)에게 안방에서 충격적인 1-2 역전패를 당한 뒤 일제히 호나우지뉴의 몸 상태를 문제삼고 나섰다. 경기가 끝난 뒤 유니폼 상의를 벗은 호나우지뉴의 사진이 공개됐는데 그의 허리둘레에 두툼한 뱃살이 붙어있었던 것.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신문들은 일제히 지난 2003년과 2004년 군살 한 점 없었던 그의 사진과 이날 그의 사진을 비교하며 호나우지뉴가 몸 관리는 물론 훈련을 게을리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그의 팀 동료들은 일제히 호나우지뉴를 지원하고 나섰다. 아르헨티나 출신 팀메이트 하비에어 사비올라는 “경기에서 잘하기만 하면 체중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말했고 또 다른 아르헨티나 출신 팀메이트 리오넬 메시도 “그가 두 골을 넣으면 세계 최고라고 추켜세우다가 팀이 잘 안 풀릴때면 모두 호나우지뉴에게 책임을 지운다”고 언론의 변덕을 꼬집었다. 그는 또 “그는 올 시즌 16골을 넣었다. 그의 플레이 수준을 의심할 근거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원사격에도 불구, 당분간 호나우지뉴는 ‘뚱보논쟁’을 잠재워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필드에 나서야 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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