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여성 60% “연인에 매여 두려워”
미국 여성들은 사랑에 빠지는 것을 비현실적이고 어리석으며 허약함의 표시로 보거나, 심지어는 전혀 성취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청소년, 교육 및 가정 전문 기자인 로라 세션 스텝이 최근 펴낸 ‘젊은 여성의 섹스와 사랑’의 내용중 일부를 발췌, 소개했다.
이 발췌문에 따르면 퓨 리서치 센터가 18~29세 여성을 상대로 한 전국적인 조사에서 60%가 남성과 서로 매이는 관계에 있지 않으며, 그 대부분이 매이는 관계에 대해 아예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구식 데이트는 실제로 사라졌으며, 그 대신 반쯤 사적인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키스에서 성교에 이르는 즉각적인 관계를 갖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 그 이유는 젊은 여성들이 사랑에 빠져 정서적으로 연인에 의지하게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풍조는 1930년대 일부 과학자들이 사랑을 소년기의 환상이나 감상적인 여성의 것으로 치부하면서 정서적인 결속 보다는 합리적이고 협력적인 결혼의 중요성을 강조한데서 부터 시작됐으며, 그후 사랑은 여성들을 부엌에 묶어두는 거짓이라며 독립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주장했던 1970년대 여성 운동에서도 영향을 받았다는 것.
더구나 대학 졸업 후 버젓한 직장을 찾길 원하는 많은 여성들은 공부는 물론 스포츠 등 여가 활동에 바쁜 나머지 남성 파트너와 ‘우리’에 대해 걱정할 시간이나 정력 조차 없다고 느끼고 있다.
이와 함께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일부 여성들은 부모의 갈등만 목격하지 부모가 이견 해소를 위해 타협하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자라며, 또한 서로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는 부모를 가진 여성은 실제로 부모가 정답게 손을 잡거나 포옹하며 사랑을 키우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한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사랑 배척 풍조는 전통적인 남녀 관계에서의 타협이라든가 배려 같은 것을 배울 기회를 놓친다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
존스 합킨스 대학의 로버트 블룸 가정 및 출산 건강학 교수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애인 남녀 관계를 통해 남이 사물을 어떻게 생각하는 가를 이해하게 된다”면서 “자기 생각을 먼저 말하기 보다 타협을 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남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을 배우는 것은 행복한 결혼 생활은 물론 육아에 필수적이며, 이는 사랑의 감정을 가진 관계 속에서 가장 잘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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