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맞춰 몰아친 세찬 눈발에 발렌타인스 데이 특수를 노리던 워싱턴 지역 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발렌타인스 데이가 연중 최고 대목인 꽃집은 당일 쏟아진 눈으로 각종 사업장이 문을 닫고, 또 도로 사정이 나빠져 배달에 곤욕을 치렀다.
또 연인들이 오붓이 찾는 레스토랑들도 손님의 발길이 예상을 훨씬 밑돌아 울상을 지었다.
발렌타인스 데이 꽃배달은 연인의 근무처로 배달해달라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이날 학교, 사무실 등이 대거 문을 닫아 배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바람에 예약 취소사태까지 벌어졌다. 또 직장이 아닌 주택으로 갑작스레 배달지가 바뀌어 지기도 했다.
주택 배달의 경우도 도로, 특히 동네길의 사정이 극도로 나빠 제시간에 배달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로 인한 고객불만이 쏟아졌다.
일부 업소는 당일 배달을 위해 배달차가 아닌 메트로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아예 종업원이 걸어서 꽃을 배달하기도 했다.
타이슨스 코너 리츠 칼튼 호텔의 마에스트로 레스토랑의 경우 발렌타인스 데이 좌석 예약은 전년도 12월 20일이면 마감이 된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발렌타인스 데이 전날인 13일 오후 예약 취소가 쏟아져 무려 40%의 예약이 취소됐다.
레스토랑 측은 당일 취소 고객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날씨 및 주변 도로사정을 설명하고 재예약을 받았으며,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던 손님과 접촉, 가까스로 영업을 진행했다.
전국 소매상협회는 올해 발렌타인스 데이 하루에 총 169억 달러의 관련 매출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업계는 예기치 않은 악천후로 엄청난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홀 마크 골드 크라운, 빅토리아 시크릿 처럼 선물용품 구입자로 붐비는 업소도 주차장이 텅 빈 상태였고, 콜럼비아 몰의 한 선물가게도 막판에 수 천 달러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푸념했다.
DC 노스웨스트 L스트릿의 플로워 갤러리의 경우 가게로 직접 찾아오는 손님은 예년보다 60% 이상이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또 발렌타인스 데이에는 통상 45% 이상의 주민이 외식을 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외식 손님이 나쁜 날씨로 크게 줄었다. 물론 당일 다시 예약하는 손님들이 다수 있었으나 전날에는 대부분 레스토랑이 30~40% 이상의 예약 취소 사태에 안절부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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