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시즌 2호 헤딩슛 골 장면.
이동국·이영표는 결장
‘파워 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헤딩으로 시즌 2호 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은 1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스테디엄에서 열린 2006∼0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찰턴 애슬레틱과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파트리스 에브라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 골을 뿜어냈다.
지난달 14일 애스턴 빌라와 경기서 시즌 첫 골을 뽑은 뒤 28일만에 나온 정규리그 2호 골이다.
잉글랜드 진출 통산 4호골(칼링컵 포함)이고, 결승골로는 처음이다. 올 시즌 기록은 2골, 1도움. 헤딩골은 맨유 입단 초기인 2005년 7월 아시아투어 비공식 경기 베이징 셴다이(중국)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찰턴을 2-0으로 완파했다. 정규리그 3연승에 21승3무3패(승점 66)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가운데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대런 플레처와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박지성은 전반 38초만에 맨유의 첫 슈팅을 때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6분에는 페널티지역 외곽 우중간에서 볼을 잘라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골문 위쪽을 겨냥했지만 골키퍼 스콧 카슨이 다이빙 선방으로 막아냈다.
박지성의 헤딩골은 절친한 팀 동료 에브라의 발끝에서 연결됐다. 24분 에브라가 왼쪽 측면에서 어렵게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지역 중앙에 서 있던 박지성이 힘껏 솟구쳤다. 밀착 마크를 편 수비수 벤 대처와 몸싸움 경합에서 이겨낸 박지성의 머리에 명중한 볼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 그물을 출렁였다. 골키퍼도 꼼짝하지 못한 채 실점 장면을 지켜봤다.
박지성은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다시 강슛을 때렸지만 왼쪽으로 볼이 너무 꺾여 빗나갔다.
후반에도 좌우 측면을 오가며 맨유의 공세를 주도한 박지성은 정규 시즌 두 번째 풀타임을 소화했다. 맨유는 후반 38분 플레처가 추가골을 뽑았다. 플레처는 웨인 루니가 슈팅 이후 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가볍게 올려주자 텅 빈 골문에 다이빙 헤딩슛을 꽂았다.
한편 한인 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미들즈브러)은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원정 경기에 팀과 동행했지만 16명 출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데뷔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두 골을 뽑아내 미들즈브러를 3-0으로 제압했다. 드로그바는 17호골로 득점 선두.
이영표(토트넘)는 브러멀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엔트리에서 빠져 결장했다. 이영표는 정규리그 10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행진이 중단됐고 토트넘은 셰필드에 1-2로 패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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