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 라몬 전 법무장관
전 법무장관 성추행 유죄평결
이스라엘 정계가 잇따른 성추문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있다. 모셰 카차브 대통령이 여직원 성폭행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게 불과 한 두 주전인데 이번엔 하임 라몬 전 법무장관(56·사진)이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다.
지난 1월31일 텔아비브 지방법원은 ‘H’로만 알려진 21세의 원고에게 ‘강제 키스’를 한 라몬 전장관의 행위는 성추행에 해당된다며 유죄평결을 내렸다. 형량은 3주후 결정할 예정인데 최고 3년형을 받을 수 있다.
사건은 지난해 7월 12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침공을 개시한 날 각료회의 참석차 라몬이 국방부를 방문한 날 발생했다. 제대를 앞둔 H가 기념품 수집의 하나로 라몬장관에게 사진을 함께 찍자고 부탁한 것.
대통령도 성폭행 혐의로 직무정지
둘이 포옹하는 모습을 찍어준 사진사가 나간 후 라몬장관이 갑자기 자신을 붙잡고 깊은 키스를 퍼부었다는 것이 원고의 주장, H가 먼저 키스하며 휴가를 같이 가자는 등 유혹했다는 것이 피고의 항변이었다.
56세의 이혼남인 라몬은 8월 기소되면서 장관직을 사임했고 현재 법무장관직은 외무장관이 겸임하고 있다. 이번 유죄평결로 혹시했던 라몬의 내각복귀는 불가능해 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현 에후드 올메르트총리가 신임하는 정계 거물 라몬의 어이없는 추락으로 이스라엘 정치인들은 아연 긴장한 상태다. 1998년 통과된 이스라엘의 성추행법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내용인데 사실상 이스라엘 정계엔 여성희롱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남성주의의 잔재가 아직 상당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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