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LA카운티 식물원 한국전통정원 부지를 방문한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임원들이 2005년 마련된 정원부지 표지석에 손을 얹고 사업이 성공하길 기도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남가주 교회협
적극 동참키로
임동선 목사
1만달러 기부
LA카운티 식물원 내에 ‘한국전통정원’(Korean Garden)을 조성하는데 남가주 한인 교계도 동참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임원단들은 2일 최병효 LA총영사와 함께 아케디아의 LA카운티 식물원을 방문, 사업추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계 차원에서 적극 동참 의사를 밝혔다.
특히 임동선 원로목사는 ‘씨앗’을 뿌린다는 차원에서 1만달러를 사업자금으로 전달하는 등 2007년 한국전통정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박종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은 “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한인 커뮤니티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한국정원사업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교계에서 적극 지원하자”고 말했다.
마크 웜스 식물원장은 “한국정원은 아시안정원을 대표하는 정원이 될 것”이라면서 “확보해 놓은 부지는 멀리 산이 내려다보이고 오래된 나무로 둘러싸여 너무나 한국적인 입지조건”이라며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송재순 코리아가든소사이어티 회장은 “미전국에 일본정원 100여개, 중국정원 10여개가 있지만 한국정원은 없었다”면서 “한인들이 힘을 모아 한국정원을 마련하면 한인 커뮤니티를 상징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째 송재순 회장이 추진해온 이 사업은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인 LA에 한국문화의 진수를 선보일 정원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모두가 동의하는 명분은 갖췄으나 사업을 본격화할 착수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현 마크 웜스 LA식물원장이 한국정원 조성에 각별한 의지를 표시한 상태에서 최병효 총영사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정부 지원은 물론 미주 한인 사회 동참 드라이브에 앞장서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영구적으로 한국정원을 운영하기 위한 운영기금(endowment)까지 합쳐 총 1,700만달러에 달하는 큰 돈이 필요하나, 초기 종합설계 작업에 착수하기 위한 비용만 한인 커뮤니티에서 조달하면 사업이 탄력을 받아 대기업들은 물론 한국정부로부터도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기초 디자인만 나온 LA한국정원은 정자와 사각형의 호수 등 한국 ‘비원’의 느낌에 가깝게 조성되며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물품을 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 등도 함께 지어진다.
이에 앞선 31일에는 LA, OC, 샌디에고 한인회장들이 미주총련 서남부연합회가 모금한 2만6,500달러를 한국정원 조성사업 종합설계 준비에 써달라며 LA총영사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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