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는 명랑한 과부로
살고 싶습니다.
비결을 물으면 하나님
때문이라고 답하겠습니다.
그 분이 만드신 천국에서
한 남자가 저를
기다리고 있기에…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의 애달픈 사부곡이 한권의 책이 되어 나왔다.
이예숙씨가 펴낸 ‘우리는 잠시 이별중입니다’.
미국방부 소속 공무원(GS 15)이며 예비역 공군 중령이던 고 이윤진씨는 2005년 12월28일, 48세 되던 자신의 생일날 굵고 짧은 삶을 마감했다. 그는 이라크로 6개월 파견근무를 떠난지 20일만에 심한 복부 통증으로 독일로 후송되었고, 10일 후 이곳 UCI 병원으로 옮겨져 췌장암과 사투를 벌인지 10일만에 세상을 떠났다.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이 책은 유난히 ‘닭살 돋는 잉꼬부부’로 뭇사람의 질투를 받았던 두 사람이 생과 사를 넘나들며 치열하게 기록한 사랑과 신앙과 영혼의 기록이다.
짧은 투병기간에 아내 이예숙씨가 하나님의 기적을 기다리며 시시각각 기록한 투병일기와 고 이윤진씨를 사랑했던 수많은 가족, 친지, 친구, 교우들이 쉴새없이 보내온 편지, 이메일, 인터넷 카페에 실시간 오른 기도의 글들이 모두 모아져 추모문집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이 책에서 고 이윤진씨는 항상 사려깊고, 진실하고, 겸손하고, 신앙을 실천했으며, 늠름한 만능체육인, 누구나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바위 같았던 멋진 남자로 기억하며 그리워한다.
남편을 보내고 1년 동안 두 틴에이저 아들과 함께 일상의 모든 것에서 남편과 아빠를 느끼며 그리움과 고독에 구구절절이 눈물 쏟았던 이예숙씨는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이제 저는 명랑한 과부로 살고 싶습니다. 화사한 과부로 살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비결을 물으면 하나님 때문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그 분이 만드신 천국 때문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그 천국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한 남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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